어렸을 적 '알아서 해' 라는 말 많이 썼지요?
언제나 하는 생각입니다만 그다지 무서운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알아서 해'라는 말을 들으면 웬일인지 주눅 들곤 했었죠.
(가뜩이나 제가 새가슴이었기 때문에... 나하하!)
"너, 그거 먹으면 알아서 해!"
"아...안먹을께"
뭐, 이런 전개였지요.
.....소심했다...!
하지만 이젠 말할 수 있습니다!!
"너, 그거 먹으면 알아서 해!"
"응, 알아서 할께."
"죽을래?!!"
음...이렇게 되어버리는 걸까나...?
이래도 저래도 사람 소심하게 만드는 말이네요.
이거 읽으신 분들... 댓글 안 달면 알아서 하시와요.
오늘의 일본어>
喧けん嘩か 売うってるのかよ?
kenga utterunokayo
싸움(시비)거는거야?
喧けん嘩か[kengka]: 싸움
売うる[uru]: 팔다
일본에선 싸움을 걸다라는 표현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런 재미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왜 재미있는가?" 하면,
상대방이 시비를 걸어오는 것을
kengkawo uru
'싸움을 팔다'
상대방이 걸어온 싸움을 받아들이는 것을
喧けん嘩かを 買かう
kengkawo kau
'싸움을 사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
싸움이란 것이 사고팔아도 서로 그다지 득이되지는 않겠지만
발상이 재밌죠?
여러분들이 일본사람과 이런 말 주고 받을 일은 없겠지만
일본 드라마라든가, 애니메이션 볼 때 이 표현이 나오면
'어! 이거 본 적 있는 말이다!' 하고 생각할 수 있게되는 것만으로 만족.
절대 이 말을 쓰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훗훗훗.
저는 써봤냐구요?
뭐, 조금전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이랑 같이 쓰고 왔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