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아르바이트
전역직후에 복학하기전에 남은 시간을
군대있을때 가깝게 지냈던 군무원 님이
운영하시는 피씨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근처에 위치하고있던 작은 피씨방이라
근처에 사시는 단골손님들이 많이 드나드셨습니다.
그 중엔 참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었는데..
"나가요"라고 사장님이 알려주신 아가씨 3분이 있었는데
그 중 한분만 유독 리니지에 빠지셔서..
전날 출근 할때부터 퇴근 할때까지 보고
다음날 출근 할때도 퇴근 할때 봤던 자세로
담배를 옆에 한가득 쌓아놓고 눈도 겨우겨우 떠가면서 게임을 하다가
제가 퇴근할 시간에 비슷하게 게임을 끝내시더군요..
그 외에도 재떨이랑 커피를 가져다주면 재떨이는 비어있는데
커피를 뽑아 준 종이컵에 "담배꽁초"와 "흥건하게 찰랑거리는 침"이
한가득이신 분들도 있었고
(정말 재떨이에 커피 뽑아주고 종이컵에 재떨라고 해주고 싶었습니다 )
돈 찾아오겠다며 잠깐 나가더니 안돌아오는 양아치같은 고삐리 자식들..
(몽타쥬를 그려서 동네 피씨방에 뿌릴려다 말았다!!)
편하게 할수도 있는 일들을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가끔씩 맛있는거도 사주시고 농담 한마디씩 해주시던 좋은 분들도 계셨답니다..
한 6개월정도 했었는데 복학하기전에 오랫동안 손을 놓고있어서
가물가물하던 "마야"라는 3D툴을 배우기위해
그동안 쓸거 다 써가면서 모아뒀던 월급을
2달치 학원비로 홀랑 써버렸던
쓰라린 기억이있습니다..
리플은 나의 힘!!
절대 구걸 아님!!
그래도 사양은 안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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